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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3개월 이상 월경이 없을 경우를 무월경이라고 합니다. 초경조차 없는 경우를 1차성 무월경이라 하고, 초경은 있었지만 그 후 무월경이 생기는 경우를 2차성 무월경이라고 합니다.
여성에 있어서 월경은 대개 28일~30일 주기로 정확히 이루어지는 것이 정상이며, 규칙적인 월경은 여성 건강의 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2. 증상
갑자기 체중이 부쩍 줄거나 늘 경우 모두 무월경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체중 변화가 무월경의 증상은 아니지만 변화가 무월경 발생 전에 동반될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의 기능저하증으로 인하여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가 부족하게 되는 경우에는 다른 뇌하수체 호르몬의 분비도 함께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갑상선기능저하증세(추위를
타거나 · 피부 건조 · 변비 · 부종)나, 부신기능저하 증세(허약감 · 피로감 · 식욕부진 · 구토 · 저혈압)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원인,병태 생리
성교 후 난자가 정자와 만나게 되면 자궁 내막에 안착을 하여 태아로 성장하게 됩니다.
여성의 자궁 내막은 배란이 되기 전까지 여성호르몬에 작용에 의하여 계속해서 두꺼워졌다가 배란 후 한동안 수정란을 기다린 다음, 안착하는 수정란이 없을 때는 더 이상 자궁내막은
필요 없어지므로 떨어져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월경입니다.
월경이 나오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적인 자궁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자궁의 내막이 두꺼워지려면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이 생성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뇌하수체에서 난소를 자극하는 성선자극호르몬이 분비되어야 하고, 뇌하수체에서 성선자극호르몬이 분비되려면 뇌의 시상하부에서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이
분비되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 중 어떤 곳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무월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차성 무월경인 경우에는 선천적으로 염색체의 이상이 있어서 난소와 자궁이 생기지 않는 병이 가장 많습니다.
이런 경우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성염색체 중에서 X염색체가 하나 모자라서 생기는 터너 증후군(Turner syndrome)이라는 질병입니다.
2차성 무월경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다음의 경우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 자궁이나 난소에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약물 등으로 손상을 입혔을 경우
- 원인 모르게 난소가 뇌하수체 호르몬에 적절한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
- 뇌하수체에 이상이 생겨서 성선자극호르몬이 부족하여 난소가 잘 자극받지 못하는 경우
- 시상하부에 이상이 생겨서 뇌하수체를 적절히 자극하여 주지 못하는 경우, 뇌가 받는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시상하부의 호르몬 분비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
4. 진단
2차성 무월경의 가장 흔한 원인은 사실상 임신이므로, 우선 임신 여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이것은 소변 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신이 아닐 경우에는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위장운동 촉진제나 혈압약, 피임약, 정신과 치료제 등의 일부는 뇌하수체의 프로락틴 분비를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증가된 프로락틴이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고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여, 무월경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혈액 검사를 하여 뇌하수체 호르몬 중의 하나인 프로락틴의 농도를 측정합니다.
그 다음 단계로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약제를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고 약 일주일 정도 기다린 후 월경이 나오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만약 월경이 있다면 자궁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난소가 뇌하수체로부터 분비되는 성선자극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여성호르몬을 생산해 낼 수는 있지만 배란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환자들에서 난소를 관찰하여 보면 배란이 안되고 주머니 모양의 구조가 많이 들어 있어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만약 월경이 없다면 뇌하수체에서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가 잘 안 되는 경우일 수도 있고, 난소가 이상이 있는 경우일 수도 있으며, 시상하부가 뇌하수체를 적절히 자극하여 주지
못하는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여성호르몬 복합제를 투여하여, 인공적으로 정상 여성의 월경 주기 때와 비슷한 흉내를 냅니다.
이렇게 하여 월경이 나온다면 자궁에는 이상이 없는 것이고, 시상하부나 뇌하수체, 난소의 이상 중 하나인데, 이때 혈액 속의 성선자극호르몬 농도를 측정하여 보아서 낮거나 정상이라면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의 이상입니다.
시상하부의 이상인지 뇌하수체의 이상인지는 뇌하수체 자극 검사를 통하여 감별할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나 시상하부의 이상이MRICT나 MRI 검사를 하여 뇌하수체와 그 주변에 종양 등의 이상 소견이 없는지 조사하여야 합니다.
5. 경과,예후
원인에 따라 그 예후는 다릅니다. 스트레스에 의한 일시적인 것은 대부분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나면 저절로 회복됩니다.
체중감소나 체중의 증가에 의한 것은 체중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월경도 정상적으로 돌아옵니다.
선천적인 염색체 이상을 가진 경우는 월경이 회복될 수 없습니다. 종양에 의한 것은 종양을 치료하여야 회복됩니다.
6. 치료
원인이 다양하므로 각 원인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가 스트레스로 인해 시상하부가 뇌하수체에 적절한 자극을 주지 못하여 생기는 무월경인데, 이런 경우는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저절로 월경이 회복됩니다.
체중을 지나치게 감량하였다면 다시 어느 정도 일정 양의 피하지방을 유지함으로써 정상적인 체중에 도달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너무 비만해진 경우라면 반대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해야 할 것입니다.
뇌하수체의 프로락틴 종에 의하여 발생한 경우라면 브로모크립틴과 같은 약물을 투여하여 프로락틴의 분비를 억제 시킴으로써 약 80%에서 월경을 정상화 시킬 수 있습니다.
염색체의 이상으로 인한 1차성 무월경인 경우라면 배란을 시켜서 월경이 생기게 할 수는 없지만 여성호르몬을 투여함으로써 자궁의 내막만을 증식 시켜서 월경을 나오게 할 수는 있습니다.
월경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난소가 없어서 생기지 못하는 여성호르몬을 보충하여 줌으로써 신체의 여성화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소가 성선자극호르몬에 대하여 잘 반응하지 못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약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어떻게 생기는지를 모르고 있지만 여러 가지 다른 이유로 인하여 생길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뇌하수체의 기능저하로 인하여 생기는 경우라면 기능저하를 초래한 원인을 찾아 낸 후 그 원인에 대한 치료를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뇌하수체의 이상으로 성선자극호르몬이 부족하게 되었다면 이것을 매일 주사하여 배란을 유도함으로써 월경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시상하부에서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이 부족하게 분비되는 경우라면 이 호르몬을 주사로 90분마다 공급하여 주는 특수 자동주사 장치를 사용합니다.
7. 예방법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아주 심한 운동은 무월경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체중을 너무 갑자기 많이 감량하거나 갑자기 비만해 지는 것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공 유산을 많이 받으면 자궁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인공 유산을 삼가도록 합니다. 과다한 다이어트나 과식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여야 합니다.
위장약, 고혈압 치료제, 정신과 약물 등을 사용할 때 그 약물 중 프로락틴 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이 들어 있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8. 이럴땐 의사에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16세가 지나서도 초경이 없을 때
- 임신이 아닌데도 3개월 이상 월경이 없을 때
- 수유를 하지도 않는데 젖이 흘러나올 때
- 갑자기 체중이 증가되면서 월경이 3개월 이상 없을 때
- 갑자기 체중이 감소되면서 월경이 3개월 이상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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