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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 간염(Acute Hepatitis)


1. 정의

급성간염이란 어떤 원인에 의하든지 간이 손상을 받아 간에 염증이 초래되는 경우를 통칭하는 것으로, 간염바이러스 뿐 아니라 알코올, 약물, 자가면역성 및 대사성 원인에 의해서도 일어납니다.
통상 급성간염하면 일반적으로 급성바이러스간염을 말하는데, 급성바이러스 간염은 주로 간을 침습하는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간세포의 급성괴사와 염증을 일으키는 전신 감염증입니다.


2. 원인,병태 생리

간염 바이러스로는 A형, B형, C형, D형, E형 및 G형 등 6종류의 간염바이러스가 알려져 있으며, 이외에 F형 간염바이러스가 규명 중에 있습니다.
드물지만 단핵구증이나 거대세포바이러스(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도 간염을 일으킵니다. 또한 바이러스가 아닌 병원체로 리켓치아 감염(richettsial infection), 스피로헤타(spirochetal infection; 매독, Leptospirosis), 원충 감염(protozoal infection; toxoplasmosis)도 간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바이러스성 간염의 원인은 B형 간염바이러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B형 간염예방접종으로 신생아와 소아에서의 보유율이 낮아져 앞으로는 C형 간염의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A형 간염은 주로 소아에서 간염을 일으키지만 최근 성인에서의 항체 보유율이 저하되어 집단 발생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E형 간염은 인도,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 많습니다.
B형, C형 및 D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해 전염되며, A형과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음식물을 통해 전염됩니다. B형과 D형은 성적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넓은 의미의 성병으로 간주되며, A형과 C형 간염바이러스도 성적 접촉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B형 간염보유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산모로부터의 신생아 감염이 특히 큰 문제입니다. G형 간염 바이러스(GBV-C/HGV)는 C형 간염 바이러스와 구조가 유사할 뿐 아니라 같은 경로로 전염되며, 공혈자의 1~2% 내외에서 양성을 보이나, 임상적 역할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규명되어져야 합니다.


3. 진단

급성 간 손상은 음주, 약물이나 독버섯, 대사성 및 자가면역성 원인에 의해서도 초래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 병력을 청취해야 합니다.
간염 진단에는 혈청 생화학적 간기능 검사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입니다. AST(GOT)와 ALT(GPT)의 상승은 간세포 파괴를 나타냅니다. 혈청 AST(SGOT)와 ALT(SGPT)는 급성간염의 전구기 동안에 상당히 증가하고 빌리루빈치 상승에 선행합니다. 그러나 이들 효소의 급성 상승이 간세포 손상 정도와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무황달형의 간염은 진단에 주의를 요합니다. 황달은 혈청 빌리루빈이 2.5mg/dL(43 mol/L)를 초과할 때 공막과 피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간염표지자는 간염의 원인을 아는 데 중요합니다. 또한 초음파검사는 다른 간질환과의 감별, 특히 담관확장 및 담도폐색의 소견에 의한 황달의 원인 감별에 유용합니다.
호중구 감소증과 임파구 감소증이 일과성이고 후에 상대적 임파구 증가증이 나타나고, 급성 바이러스간염 동안 감마글로불린 분획의 광범위하고 경한 상승이 일어납니다.
프로트롬빈 시간(PT)의 연장은 심한 합성 결여를 나타내는 것으로 광범위한 간세포괴사를 표시하고 중독한 예후를 암시합니다.
HBsAg의 농도와 간손상의 정도와는 역상관 관계가 있습니다. 면역이 저하된 경우 높고, 전격성 간염의 경우 매우 낮으며, 만성활동성간염보다 만성지속성 간염에서 더 높습니다. 면역이 정상인 경우는 간염 바이러스 복제의 활성도와 간손상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간조직 생검은 급성간염에서는 적응증이 되지 않습니다.


4. 경과,예후

1. 임상소견
전형적인 급성간염의 임상경과는 전구기, 황달기, 회복기의 3기로 나누고 있지만, 임상 증상은 원인을 감별할 수 있을 만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성인의 경우, A형 간염에서의 발열이나 황달이 B형이나 C형보다 현저합니다.

1) 잠복기 : 간염 A의 잠복기는 15~45일(평균 : 4주), 간염 B는 30~180일(평균 : 4~12주)입니다.
2) 황달 전기 혹은 전구기(2~14일) : 식욕부진, 오심과 구토, 피로감, 쇄약감, 관절통, 근육통, 두통, 인후염, 기침, 콧물 같은 비특이적 전신증상이 황달 출현 1~2주 전에 나타납니다. 가끔 37~38℃의 미열이 나타납니다(A형과 E형에서 더 흔함). 일부에서 관절염, 담마진 등 존재-면역복합체에 의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청 빌리루빈은 정상 또는 약간 상승하나 임상적 황달은 없습니다. 황달 발현 1~5일 전부터 흑색뇨 또는 황갈색대변이 발견됩니다.
3) 황달기(2~12주) : 임상적으로 황달이 나타나고 전구증상은 다소 호전됩니다. 혈청 transaminase, bilirubin이 증가합니다. 드물게 담즙울체를 보이기도 합니다
4) 회복기 또는 황달 후기(3~12개월) : 증상이 서서히 소실되고 황달도 호전됩니다. 일부에서 만성보유상태나 만성간염으로 진행합니다. A형과 E형 간염은 대부분 1~2 개월 후에, B형과 C형 간염환자에서는 합병증이 없는 경우 3/4은 황달이 시작되고 3~5 개월 후면 완전히 회복됩니다.

2. 예후
사실상 이전에 건강했던 모든 사람은 A형 간염은 완전하게 회복되어 임상적 후유증을 남기지 않습니다. B형 급성간염의 경우에도 95%의 환자는 완전히 회복되나 성인환자의 약 5%, 소아환자의 약 20~90%에서 만성화합니다.
복수, 말초부종, 간성뇌증의 증상이 있거나 프로트롬빈 시간의 지연, 저혈청 단백치, 저혈당증, 매우 높은 빌리루빈치 등 심한 간손상을 의심하게 하는 소견을 보이는 경우에는 나쁜 예후를 보일 수 있으므로 즉시 입원을 권합니다.
A형과 B형 간염에서 사망률은 매우 낮습니다.


5. 합병증

A형 간염의 소수에서 급성간염에서 회복된 수주 또는 수개월 후에 재발성 간염을 경험합니다. 급성 A형 간염의 또 다른 비정형 변이는 담즙울체성 간염으로 지연성인 담즙울체성 황달과 소양증이 동반됩니다.
바이러스간염의 가장 두려운 합병증은 전격성 간염(광범위 간괴사)으로, 주로 B,D,E형에서 드물게 일어나며, A형은 노령자와 기존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아주 드물게 동반됩니다. B형 간염이 전격성 간염의 50%를 차지합니다. 환자는 간성뇌증의 증상과 진찰 소견을 보이며 혼수에 빠집니다. 급격히 간의 크기가 줄어들고, PT가 연장되며, 빌리루빈치의 상승 복수 부종, 뇌부종이 오며 사망률은 아주 높습니다(깊은 혼수의 80%이상 사망합니다). 생존환자는 조직학적 및 생화학적으로 완전히 회복됩니다.
급성 B형 간염을 앓은 후 10%에서만 6개월 이상 B형간염표면항원에 양성을 보이며 수년이 지나면 정상인의 경우 1~2%에서만 만성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만성간염은 급성간염의 중요한 후기 합병증으로 급성간염에서 심한 만성간염으로 이행하는 임상 및 검사실 소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급성간염에서 심한 만성간염으로 이행하는 임상 및 검사실 소견
1) 식욕부진, 체중감소와 피로감의 임상증상이 완전 소실되지 않고 간비대가 지속될 때
2) 지연성 심한 급성바이러스간염 경과 중 간조직생검상 가교상(bridging) 및 다엽성(multilobular) 간괴사의 소견
3) 혈청 간수치(ALT와 AST), 빌리루빈치가 급성간염을 앓은 후 6~12개월 내로 정상화되지 않는 경우
4) 급성간염을 앓은 후 HBsAg과 HBeAg이 6개월 이상 지속

바이러스 간염의 드문 간외 합병증으로는 췌장염, 심근염, 비정형 폐염, 재생불량성 빈혈, 횡단성 척수염과 말초신경염 등이 있습니다.


6. 치료

급성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특수 치료는 없습니다. 간염 초기에는 일단 안정이 필요합니다.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보다 누워 휴식을 취할 때 간장으로 들어가는 혈액양이 증가하므로 누워서 쉬는 것이 간의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황달이 심하고 ALT가 상승되어 있을 때에는 어느 정도 활동을 제한하되 너무 엄격히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고칼로리 식이가 바람직합니다. 가능하면 환자의 기호를 존중하고 수시로 적당량을 들게 합니다. 고단백 음식과 함께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부전증의 증후가 예견되면 단백질을 급격히 제한하고, 담즙울체성간염에서는 지방분을 제한하는 두 가지 경우 외에는 음식을 제한해야 할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특히 약효가 규명되지 않은 건강식품의 무분별한 복용은 삼가야 됩니다.
담즙울체를 유발하거나 간에서 대사되는 약물은 피해야 됩니다. 소양증이 심하면 cholestyramine(담즙을 감싸 배출시키는 약제)을 투여합니다. 부신피질 호르몬은 급성 바이러스 간염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급성간염환자가 오심과 구토가 심하여 구강섭취가 힘들어 적당한 체액 균형유지가 곤란해 지거나, 점차 악화되어 간성혼수가 오거나, 프로트롬빈 시간이 연장되거나, 침습적 진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요합니다.
급성간염으로 입원한 경우 증상이 점차 호전되고, AST와 ALT 및 빌리루빈이 의미있게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며, PT가 정상화되면 퇴원을 고려합니다.


7. 예방법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된 환자의 배설물이나 혈액제제를 다룰 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합니다.
A형 간염은 노출 전이나 잠복기 초기에 면역글로블린을 투여합니다. A형 간염환자와 밀접한 접촉자나 A형 간염이 만연된 지역의 여행이나 거주 시 예방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노출 4개월 전 예방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B형 간염에 대하여 우리나라는 1991년부터 신생아는 모두 B형 간염백신 접종을 하는 추세입니다. 성인에서도 HBsAg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혈액에 오염된 주사바늘에 찔리거나 점막을 통해 B형간염에 노출된 경우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되었거나 예방접종을 받아 항체가 형성되어 있으면 예방조치가 필요 없지만 항체 형성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면역항체(HBIG)의 주사와 예방접종을 시작해야 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12시간 이내에 면역항체(HBIG) 주사와 1주 이내에 예방접종를 시작해야 됩니다.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은 개발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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