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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후비루 증후군은 코나 부비동의 염증으로 분비물이 증가되고 이 분비물이 코 뒤로 넘어가는 것을 말하며 목 부분(인후부)을 자극하여 기침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성적인 기침을 호소하는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기침을 하면 기관지나 폐질환 때문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런 질환이 없이도 기침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후비루 증후군이 그런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기침은 기도 내에 먼지 같은 이물질이 들어오거나 염증 등으로 분비물이 증가될 때 이를 제거하기 위해 일어나는 것으로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기전 중의 하나입니다.
기도에는 기침수용체가 있어 이것이 자극되면 기침이 일어납니다. 비염, 부비동염 등에서 염증으로 콧물 등이 심해지고 이것이 코 뒤로 넘어가게 되면 인후부에 있는
기침수용체를 자극하여 기침이 일어나는데 이를 후비루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2. 증상
환자는 반복적인 기침을 겪게 됩니다.
또한 콧물, 코가 뒤로 넘어가는 느낌을 경험하기도 하는데, 증상이 만성적인 경우에는 인후부에 염증으로 인해 목안에 이물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원인,병태 생리
후비루 증후군의 원인은 코나 부비동에 있습니다.
코에서 생기는 염증,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물처럼 흐르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을 특징으로 하며, 알레르기 염증반응 때문에 나타납니다.
부비동은 콧속(비강)에 연결되어 있는 두개골 내에 위치한 공간을 말하며 음성의 울림통 역할을 담당합니다.
코와는 점막이 연결되어 있어서 코에 염증이 생기면 쉽게 이 곳으로 진행하고 또 코점막이 부어 오르면 부비동에서 생긴 분비물이 코로 배출이 어려워서 분비물이 고이고 염증이
잘 생기는데 이것이 흔히 축농증이라고 부르는 부비동염입니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에 여기에서 생긴 분비물이 많아지면 코 뒤로 넘어가게 되고 이것이 목 안(인후 부위)을 자극합니다.
여기에 있는 기침수용체가 자극을 받으면 기침이 유발됩니다.
인후 부위의 자극이 계속되면 이 점막이 자갈모양으로 변하게 되며 환자는 목에 무언가가 걸려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4. 진단
오랜 기침을 하고 있는 환자는 우선 자세한 병력 사항을 점검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즉 증상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주로 언제 악화되는지, 이전에 특별한 진단을 받았거나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 등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없는지,
음성이 변하거나 코가 뒤로 넘어가는 증상은 없는지, 두통이나 귀가 아픈 증상은 없는지, 소리는 잘 들리는 지, 또 속쓰림,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의 위장 증상은 없는지,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숨차는 증상이 있는지, 재채기를 하는지 등의 증상들은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흔히 코 사진이라고 하는 부비동 방사선 촬영을 하여 부비동에 점막이 두꺼워져 있는지, 분비물이 고여있지는 않는지를 확인합니다.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CT라고 하는 컴퓨터 단층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코안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비경으로 진찰을 하며 코내시경 검사를 통해 점막의 색이 변화하였는지 출혈을 동반하는지 분비물의 양상은 어떠한지를 관찰하여 진단을 하기도 합니다.
5. 경과,예후
후비루 증후군은 대개 만성적인 기침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기침약만 복용하거나 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후비루 증후군에서 기침을 하는 원인은 비염이나 부비동염 등이므로 근본적인 원인 치료 없이 기침약만 먹는다고 기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오랜 기간 기침이 계속되는 사람은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기침의 원인을 밝혀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 합병증
비염이나 부비동염의 염증이 지속되면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장액성 중이염
중이염은 세균감염에 의한 화농성 중이염 또는 이관(耳管)의 기능 장애로 인한 장액성 중이염이 있습니다. 이관의 폐쇄는 중이염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비염에 의해 이관의 개구부가 부어서 막히게 되면 중이 내부 압력조절에 이상이 생기고 중이 내에 공기가 흡수되면 액체가 고이고 장액성 중이염이 됩니다.
이로 인해 귀의 통증과 청각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세균이 침범하면 화농성 중이염으로 이행할 수 있습니다.
- 후각상실
비염이 있을 때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는 것은 흔한 증상입니다.
감염성 비염에서 바이러스 또는 세균성 감염에 의해 후각세포와 후각신경이 파괴되어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는 데 알레르기비염에서는 비강 내 분비물, 비용종, 가피 등이 냄새를
전달하는 통로를 막아서 후각세포의 작용을 차단합니다. 알레르기비염의 합병증으로 미생물의 감염이 있을 때에는 감염성 비염에서와 같은 기전으로 후각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냄새의 통로가 막혀서 후각장애가 나타난 경우에는 이를 제거하면 후각이 회복되지만 감염에 의해 후각신경이 영구적인 손상을 받은 경우에는 비염이 치료되더라도 후각은
회복되지 않습니다.
- 음성변화
후두가 비염이나 부비동염에 의한 분비물에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손상을 받아 목소리가 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7. 치료
알레르기 비염의 발생에는 알레르기성 체질,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 물질, 유발인자 등 크게 3가지 요소가 있으므로 이들 요소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원인에 접근하는 가장
근본적인 치료방법입니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체질은 일종의 유전적 경향을 가지는 것이므로 근본적으로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원인 물질과 유발인자를 회피하거나 환경을 조절하고 면역치료를 하여 저항력을 키워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방법으로 적절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경감시키는 대증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부비동염과 비염이 동반되어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또 대부분의 부비동염에는 세균감염이 있으므로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8. 예방법
후비루 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은 곧 알레르기 비염이나 부비동염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여러 원인 물질에 의한 염증반응이므로 어떤 물질이 원인인지 피부반응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하고 이들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으로는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흔한데 집먼지 진드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담요, 양탄자, 천으로 된 소파, 봉제인형 등을 사용하지 않고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운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대 매트리스나 베게는 먼지가 통과할 수 없는 특수 커버로 싼 후에 천을 덮어서 사용합니다. 복잡한 실내가구를 치워서 단조롭게 하며 청소할 때 구석구석 먼지를 깨끗이 제거합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일이 제거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집안의 먼지 속에서 서식하므로 집안의 먼지를 조심하면 집먼지진드기도 조심하게 되는 셈입니다.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꽃가루는 멀리까지 날아가므로 원인이 되는 꽃가루가 확인되더라도 집 주위에서 해당하는 식물을 제거한다거나 이사를 가는 것은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잘 닫아서 실내로 꽃가루가 날아 들어오는 것을 막으며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들어온 꽃가루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동물의 털 또는 비듬 등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은 회피요법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 및 예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원인이 되는 동물을 환자의 주위에서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직업상 동물을 다룰 수 밖에 없는 수의사, 동물실험실 종사자 같이 원인동물을 회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동물과 접촉할 때 동물로부터 나오는 원인 물질을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 등을 착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은 자극에 의해 코가 매우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모든 자극으로부터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찬 공기 또는 급격한 온도변화, 담배연기, 방향제나 스프레이 등을 피하도록 합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뚜껑을 닫고 환풍기를 가동시켜 냄새가 퍼지는 것을 막고 특히 태우는 냄새가 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가습기와 공기조절기는 곰팡이가 자라기 쉬우므로 정기적으로 깨끗이 청소하여 사용하고 벽에 습기가 차거나 곰팡이가 번식하는 곳이 없는지 잘 점검합니다.
9. 이럴땐 의사에게
다음의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도록 합니다.
- 코가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나 기침이 심하여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경우
- 기침이 심해 가슴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 열이 나고 두통이 심하거나 귀가 아픈 경우
- 코가 누렇게 변하고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
- 약을 복용 중인데도 증상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
- 코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 목쉰 소리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운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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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비루 증후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