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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소화기관은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 복강 내에 존재합니다. 우리가 입을 통해 섭취한 음식물은 식도를 통해서 위에 저장됩니다.
위에 저장된 음식물은 잘게 부수어지고 위산, 소화효소 등과 섞인 후에 십이지장으로 배출되고 이후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영양분과 수분 등이 우리 몸에 흡수됩니다.
즉 식도는 입과 위를 연결하는 통로의 역할을 위는 음식물을 저장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합니다.
음식물이 위에 들어오면 십이지장을 통해 나가는 것이 대부분이고 소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괄약근이라고 하여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막아주는 조임쇠 역할을 하는 괄약근이 있습니다.
이 괄약근의 작용으로 위내용물이 대개 십이지장으로 나가게 되는 반면 거꾸로 식도로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간혹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입을 통해 많은 양이 배출될 때 이를 구토라고 하며 장관이 막힌 경우나 위궤양 등의 위장관의 병변, 멀미, 임신, 뇌질환 등이 있을 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구토의 경우 말고도 어떤 병적 징후로써 위내용물이 소량씩 식도로 거꾸로 올라오는 역류의 과정도 일어납니다.
이런 역류의 과정이 반복되면 식도의 점막에 손상이 일어나고 염증이 나타납니다. 이를 위식도 역류 또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합니다.
위식도 역류가 있으면, 위산이 식도를 자극하거나 기도로 흡인되면 기침이 일어납니다. 위식도 역류에 의한 기침은 일반적인 기침약만으로는 증상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즉 위식도 역류에 대한 치료를 하여야 기침이 멎게 됩니다. 만성 기침의 원인질환으로서 그렇게 드물지만은 않은 질환입니다.
2. 증상
위내용물이 식도를 자극하게 되면 속쓰림이나 가슴통증이 나타납니다.
환자에 따라 이런 통증을 다양하게 호소합니다. 예를 들어 '신물이 넘어온다', '가슴이 답답하다', '조이는 것 같다' 등등 막연하고 애매한 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고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하기도 합니다. 대개 식후나 누워있을 때 이런 통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염증이 심하게 일어나면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는 연하곤란도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에는 이런 염증이 출혈을 일으키고 토혈(피를 토함)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식도 역류의 증상으로 기침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음식물이 식도를 자극하면서 기침을 유발하거나 위 내용물이 기도로 흡인되면서 기침을 일으킵니다.
실제로 만성 기침을 일으키는 원인의 상당수가 이런 위식도역류에 기인합니다.
성대가 영향을 받으면 목이 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대개 아침에 그러한 현상이 발생하며 이후 회복됩니다.
3. 원인,병태 생리
위식도 역류는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 점막에 손상을 입혀 일어나는 질환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주로 일어납니다.
첫째, 위내용물이 양적으로 증가했을 때입니다. 즉 식후나 유문협착, 위내용물 정체, 위액분비 과다 등으로 위내용물이 증가하면 십이지장으로 채 배출되지 못하고 식도로 역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눕거나 구부리는 자세로 인해 위내용물이 식도 가까이 위치하게 하면 역류가 잘 일어납니다.
둘째, 비만, 임신, 복수 등으로 위내부의 압력이 증가하는 경우나 복대를 착용하거나 잦은 기침 등으로 복압이 증가하면 역류가 잘 일어납니다.
셋째로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괄약근의 압력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기면 역류가 잘 일어납니다.
이런 괄약근의 압력을 줄이는 원인으로 대개는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 그리고 칼슘길항제, 항콜린제, 안정제, 테오필린 등의 약물이 있습니다. 또 커피, 초콜릿, 박하, 오렌지주스
등의 음식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원인으로 위내용물이 식도 점막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데 위내용물은 위산, 음식물, 소화효소 등으로 이것들이 식도를 자극하면 통증, 기침 등이 나타나고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에 의해서도 통증, 출혈,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4. 진단
환자는 가슴통증, 소화불량, 속쓰림, 인후통, 기침, 목쉼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데 진단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병력입니다.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주로 언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얼마나 지속되며, 악화시키는 요인이나 완화시키는 요인은 무엇인지, 다른 구토, 오심, 배변습관 변화, 변의 색, 식욕저하
등 다른 위장관 증상은 없는지, 발열, 피로감, 발한, 체중저하 등 전신증상은 없는지 등을 자세히 물어보고 진단하게 됩니다.
위식도 역류에서 느끼는 가슴통증은 식사와 관련 있는 경우가 많고 자세나 취침 등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또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오랜 기간 간헐적으로 경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슴통증은 위식도 역류 외에도 협심증, 늑막질환, 피부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가능합니다.
소화불량, 속쓰림 등의 증상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염 등 다양한 위장관병변에서 볼 수 있는 비특이적인 증상입니다.
진단이 의심되더라도 실제로 이런 증상이 역류에 의한 것인지는 객관적인 검사방법을 통해서 확인합니다.
식도 조영술, 위식도내시경, 점막조직생검 등의 방법으로 식도를 살펴보며 필요한 경우에는 보다 정밀한 검사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즉 식도에 관을 꼽고 외부에서 관을 통해 염산을 주입하여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보는 염산 주입검사, 24시간 식도의 산도(pH)를 측정하고 증상과의 관련성을 살펴보는 검사,
식도괄약근의 조임 정도를 살펴보는 검사 등을 실시하기도 하는데 모든 환자가 이 검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5. 경과,예후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계속해서 식도점막의 손상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증상이 수년 동안 지속되어 불편을 경험합니다.
대개 제대로 진단되지 못한 경우도 많아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 대부분이 오랜 기간 증상을 경험하였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식도 염증이 심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식도 염증이 심하면 출혈과 토혈을 보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식도에 구멍이 나는 천공까지 나타납니다.
6. 합병증
- 식도염
위내용물의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자극으로 인해 식도 점막의 손상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고 연하곤란이 나타납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출혈을 동반할 수 있으며 천공의 우려도 있습니다.
- 식도 협착
염증이 반복되면 식도에 영구적인 변화가 나타나는데 식도가 좁아지는 협착이 일어납니다. 심하면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게 되며 통증을 느낍니다.
- 식도 종양
반복적인 염증으로 식도 점막의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를 'Barrett 씨 식도'라고 하며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만성 기침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만성기침 환자의 일부는 위식도 역류가 원인인 경우입니다. 대개 위내용물이 식도를 자극하여 일어나며 위내용물이 기도로 흡인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만성기침이라도 기침약만으로는 증상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위식도역류에 대한 치료를 하여야 기침도 멎게 됩니다.
- 위분문부탈장
위식도 경계 부위를 분문이라고 하는데 이 부위가 횡격막을 통과하여 식도쪽 즉 흉곽으로 빠져나간 것을 식도조영술 등의 검사과정에서 종종 보게 됩니다.
7. 치료
위식도 역류의 치료는 비약물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비약물치료 : 생활 습관의 교정
머리올리기 : 밤에 잘 때 베개를 높이거나 침대의 경우 머리쪽 발을 높여줌으로써 상체가 하체보다 위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야간에 역류를 감소시킵니다.
단지 머리만 높이기 보다는 가슴부터 위쪽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이제한 : 술을 줄이고 박하, 초콜릿, 기름진 음식,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위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어 역류가 잘 일어나게 합니다. 따라서 이런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을 삼가고 체중을 줄이도록 합니다.
주의할 약물 : 천식이나 폐기종, 만성기관지염의 치료에 흔히 쓰이는 테오필린, 고혈압의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칼슘길항제, 위장관약중의 항콜린제, 협심증이나 심부전증에 주로
쓰이는 나이트레이트 제제 등은 괄약근 압력을 낮추어 증상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 약물치료
제산제, 항히스타민제, 위장관운동항진제 등의 약물이 사용되며 위산의 증가가 위식도역류를 조장하므로 약물을 투입하여 위산을 중화 시키거나 위내용물이 십이지장으로 빨리
배출되도록 함으로써 증상 호전을 유도합니다. 또 식도 염증의 회복을 가져오는 효과가 있는데 위궤양에서 사용하는 양보다 조금 많이 사용합니다.
8. 예방법
생활 습관을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을 잘 때 상체가 하체보다 높아지도록 머리를 높이고 기름진 음식이나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피하며 음주, 흡연을 삼가도록 합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체중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식사는 천천히 꼭꼭 씹어서 삼키도록 하며 과식하지 않도록 합니다.
9. 이럴땐 의사에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증상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이 곤란한 경우
- 구토 시 혈액이 묻어나오는 경우
-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
- 장기간 기침이 계속되는 경우
- 체중이 감소하거나 쇠약감이 지속되는 경우
- 약을 복용 중인데 전혀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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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 역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