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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기침은 호흡기 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중의 하나이며 유해물질이 기도 내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폐와 기관지에 존재하는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신체방어 작용입니다.
그러나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의 심한 기침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는 원인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만성기침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단기간의 기침과 구별하기 위해 최소한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말하며, 비흡연자의 약 14~23 % 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증상입니다.
2. 증상
기침 자체는 물론 기침과 동반되는 증상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 원인질환을 감별하는데 중요합니다.
후비루 증후군이 원인인 환자는 콧물, 재채기와 같은 코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코가 목뒤로 넘어간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물감, 인후염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이런 동반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천식 환자는 기침과 함께 숨이 차고 목에서 가랑가랑한 소리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다른 증상이 없이 기침증상만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 기침 자체는 물론 기침과 동반되는 증상의 유무가 원인질환을 감별하는 데 중요합니다.
다른 증상 없이 기침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를 기침이형천식이라고 하고 만성기침의 약 30% 정도를 차지합니다. 이런 경우의 기침은 건성으로 가래의 분비가 많지 않으며, 발작적입니다.
원인항원에 노출되거나 감기, 운동, 찬 공기 등 악화인자에 노출되면 기침이 악화됩니다.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괄약근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위산이 식도를 자극해도 기침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를 위식도 역류라고 합니다.
위식도 역류가 있는 경우는 기침 외에 복부불쾌감, 역류감, 신맛, 속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장관 증상이 없이 기침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식도 역류는 외국의 경우 만성 기침환자의 10~21%를 차지한다고 보고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외국보다는 적습니다.
그 외에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등이 기침에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는 결핵이나 폐암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3. 원인,병태 생리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으로는 후비루 증후군(postnasal drip syndrome), 기관지천식(asthma), 위식도역류 (gastroesophageal reflux) 등이 있습니다.
"후비루 증후군"은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코에서 목뒤로 넘어가는 분비물이 인후부의 기침수용체를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합니다.
이는 주로 비염, 부비동염, 비인후염과 연관되어 발생합니다.
기관지천식에서 만성적인 기침만을 나타내는 경우 "기침이형 천식(cough variant asthma)" 이라고 하며 만성 기침 환자의 30-40%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들은 기관지유발 시험을 해보면 전형적인 천식에 비해 비교적 기관지 과민성이 낮으나, 장기적으로 관찰해 보면 일부에서는 천명, 호흡곤란 등의 전형적인 천식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위식도 역류에서는 위산이 식도 하부점막의 미주신경수용체를 자극하게 되어 기침이 일어납니다.
"기관지 확장증"은 기관지 벽의 파괴로 인해 기관지가 비가역적으로 확장되어 있는 상태로 분비물의 저류와 2차적인 감염이 문제가 됩니다.
만성 기침과 함께 하루 30ml 이상의 농성분비물이 수반되면 1차적으로 기관지 확장증이 의심되지만 상당수에서는 건성 기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만성 기관지염"은 2년 이상 연속적으로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객담과 기침 증상이 있고, 후비루 증후군, 기관지천식, 기관지 확장증 등의 질환이 배제된 경우에 진단이 가능합니다.
담배 등 기도를 자극하는 물질에 노출된 병력이 대부분의 환자에서 관찰됩니다.
고혈압과 심부전 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약제 중 아지오텐신 전환 효소제(ACE) 차단제는 사용자중 6~14%에서 약제사용 4주~1년 사이에 만성 기침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건성 기침이 나타나며 야간에 누웠을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기타 원인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며 이러한 원인으로 인한 기침은 여성과 비흡연자에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흉막, 흉벽, 횡경막, 신경근육질환, 간질성 폐질환(interstitial lung disease)시에 건성 기침이 발생하게 되며, 유육종증(sarcoidosis) 등에서도 기침이 일어납니다
4. 진단
3주 이상의 만성적인 기침이 있으면 흉부방사선 촬영검사로 폐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이상소견이 없으면 다른 원인 규명을 위한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후비루 증후군, 기침이형 천식, 위식도 역류 등입니다. 후비루 증후군은 환자에서 목뒤로 분비물이 넘어 가는 증상, 콧물 등의 증상이 있고,
진찰소견에서 인후에 분비물이 있거나 점막에 자갈 모양의 병변이 보이는 경우 의심할 수 있습니다.
질환이 의심되면 이에 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 확진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부비동 방사선검사나 컴퓨터 단층촬영 등의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기침 때문에 병원에 왔는데 코를 검진하는데 대해 의아해 하지만 만성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이 코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수긍이 될 것입니다.
기침이형 천식의 진단은 일반 천식과 같습니다. 기관지유발 시험이라는 검사를 통하여 기도과민성을 평가합니다.
위식도 역류에 의한 만성 기침의 진단을 위해서는 위식도 역류가 발생하고 이것에 의해 기침이 유발되는 것을 증명하여야 합니다.
만성기침 환자 중에서 병력, 부비동 및 흉부 방사선검사, 기관지유발 시험 등의 검사를 통해서도 진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 위식도 역류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들 중 위식도역류 증상이 뚜렷할 경우는 위식도 역류에 대한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도하여 기침이 함께 호전되면 확진할 수 있으며, 위식도 역류의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경우는
24시간 식도 pH(산도) 측정을 통하여 확인하기도 합니다.
기관지확장증은 단순흉부 방사선검사 및 흉부 고해상 단층 촬영(HRCT)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흉부 방사선상 정상소견이면서 만성 기침이 지속될 때 기관지 내 병변이 있을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기관지 결핵의 가능성을 검토하여야 하며, 폐암의 경우 90%에서 기침이 수반되므로 체중감소나 객혈 등이 있으면 기관지내시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상의 모든 질환의 가능성이 배제된 후에도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 심인성 만성기침의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만성기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한 환자에서도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쉽게 생각할 질환이 아닙니다.
5. 경과,예후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완치가 거의 어렵습니다. 하지만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고 효과적인 치료가 수행된다면 양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보고에 따르면 정확한 방법에 따라 검사를 진행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진단을 내릴 수 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기침의 정확한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6. 합병증
기침이 심하면 기침 자체에 의해서 의식을 잃거나 갈비뼈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또 소변을 지리거나 구토가 유발될 수 있으며, 드물게는 폐를 싸고 있는 막으로 공기가 새어 나가는 기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각각의 원인 질환에 따라 여러 가지의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7. 치료
만성 기침의 치료는 원인 질환을 진단하고 이를 치료하는 원인 치료법과 원인에 관계없이 기침을 억제하는 대증 치료법이 있습니다.
대증 치료법은 다시 말초 기침수용체에 작용하는 진해제와 기침 중추에 작용하는 진해제로 구분됩니다.
하지만 만성 기침의 원인 치료를 병행하지 않고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정확한 원인 진단과 이에 대한 원인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흡연자는 우선 금연을 하고, 고혈압 치료약에 의한 기침이라면 고혈압 약물의 종류를 바꾸어 복용하면서 4주 이상 기다려 보면 기침의 원인이 담배 때문인지 또는 약 때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원인 규명이 되면 각 원인에 대하여 치료를 하면 됩니다.
8. 예방법
대부분의 만성 기침이 감기 이후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선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감기에 걸린 경우에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서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될 때는 진해제만 복용하면서 병을 키우지 말고 기침의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할 수 있도록 전문의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9. 이럴땐 의사에게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만성 기침 환자들은 모두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낫지 않거나 발병한 지 오래되는 경우는 전문 클리닉이나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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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기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