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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백일해는 급성 호흡기 감염의 하나로 감수성이 있는 모든 연령층에 감염이 되지만 주로 영유아에 감염되기 쉬운 경향이 있으며, 전염성이 강해 주위에 감염된 아이가 있으면
쉽게 감염 됩니다. 처음엔 기침과 콧물을 보이다 이후 발작적인 기침을 하며 숨을 들이쉴 때 '흡'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대부분 4주 정도면 회복됩니다. 백일해란 오래
지속되는 양상을 가리키는 용어로써 영어로는 whooping cough로 백일해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기침을 가리킵니다.
유아기에 감염이 되면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아 1세 미만인 영아에 가장 사망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2. 증상
백일해는 보통 6 ~ 8주 간의 임상증상이 지속되며 일반적으로 다음의 세 단계의 임상경과를 취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감기증상처럼 기침, 콧물을 보이다가 약 10일 정도 지나면 기침이 점차 심해져서 발작적인 기침을 하게 되고 주로 밤에 기침이 심해집니다.
약간의 미열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때가 전염력이 가장 강한 때입니다.
다음으로 기침이 시작되고 2주가 되면 특징적인 발작성기침을 하게 됩니다. 즉 발작적으로 짧은 기침이 연발되다가 끝에 길게 숨을 들이쉴 때 '흡'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어린 영아에서는 백일해에 감염이 되더라도 특징적인 '흡'하는 소리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침을 심하게 하는 아이는 얼굴이 빨개지고 눈이 충혈되며 기침 후에
구토를 하기도 하며 끈끈한 가래가 나오기도 합니다. 발작적인 기침이 없는 동안에는 비교적 편히 지내다가 다시 기침을 하고는 합니다. 이런 증상이 2~4주 동안 지속되며 심한
경우에는 손, 발 끝이 파래지거나 숨이 가쁜 증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후 기침의 정도와 횟수가 덜해지며 4주 정도가 되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그러나 이런 회복과정 후에 다시 감기에 걸리면 발작적인 기침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원인,병태 생리
백일해는 세균성 감염의 일종으로 원인균은 보르데텔라(Bordetella pertussis)라는 균이 원인이 됩니다.
감염된 사람이 기침을 할 때 이 균이 작은 수포를 타고 호흡기를 통해 전염이 됩니다.
따라서 백일해가 의심되는 아이가 있으면 감염될 가능성이 큰 어린아이들은 같이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균이 호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이될 경우 기도점막에 달라붙어 독소를 만들어내어 염증을 일으킵니다. 이 때문에 기도 내에 분비물이 증가하고 기침을 심하게 하게 됩니다.
4. 진단
환자의 진단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세한 병력을 아는 것입니다.
기침, 콧물이 시작되었고 언제부터 발작적인 기침이나 '흡'하는 호흡음을 보이는지, 체온이 오르지는 않는지, 땀을 많이 흘리거나 지쳐 늘어지지는 않는지 등을 알아봅니다.
환자를 진찰할 때 피부에 발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입 안이나 결막에 이상한 병변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환자가 기침하는 양상이나 특징적인 호흡음을 보인다면 백일해를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에서 염증세포가 많이 증가되어 있는 경우 진단 시 도움이 됩니다.
또 코에서 나오는 분비물 속에 어떤 균이 보이는지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보거나 가래를 배양하여 어떤 균이 자라는지 알아보면 원인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로 증상초기에 이런 균검사에서 양성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고 나중에는 양성의 결과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균을 증명하기 위한 방법으로 형광항체 검사법, 응집항체 검사법, 보체결합항체 검사법 등의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흉부방사선 촬영을 하여 폐나 심장의 병변을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5. 경과,예후
대부분이 영아나 어린아이가 감염이 되므로 이런 경우에는 잘 돌봐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6개월 미만의 너무 어린 아이인 경우라면 입원해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분, 영양 공급을 적절히 하도록 하고 다른 2차 세균 감염에 주의한다면 대개 큰 문제없이 회복됩니다.
그러나 간혹 어린아이에게도 합병증이 나타나고 사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6. 합병증
주로 나이가 어린 영아에게서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호흡기 합병증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폐렴을 들 수 있으며 이는 대부분이 2차적으로 생긴 세균감염 때문에 나타납니다. 그 외에도 공기가 폐 밖으로 나와 늑막 사이에 고이는 기흉도 종종 관찰됩니다.
또 기관지확장증, 무기폐 등이 있고 이전의 결핵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중이염은 흔한 합병증으로 영아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중추신경계 합병증
기침을 심하게 할 때 정맥압이 상승하면서 뇌에 출혈이 생기거나 혈액내 산소가 부족해져 생긴 저산소증으로 인해 경련을 할 수 있으며, 2차적으로 뇌막염이 생겨도 경련을 할 수 있습니다.
- 출혈성 합병증
심한 기침으로 인해 코, 기관지, 결막 등에서 출혈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 위장관 합병증
심한 구토를 하게 되면 수분이 부족해지고 영양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적절한 수분 공급과 영양공급이 필수적입니다.
7. 치료
백일해에 대한 치료는 보조적인 치료와 항생제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보존적인 치료
먼저 환자가 다른 아이들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격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6개월 미만의 어린 아이라면 입원해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구토를 심하게 하는 경우 탈수 증상과 전해질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수분공급과 영양공급을 잘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구토하는 아이는 식사를 소량씩 나누어 먹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호흡곤란 증상이 있는지 손발이 파래지지 않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며 이런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 산소흡입 등의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 안의 습도를 높여주고 급격한 온도변화나 먼지, 연기 등을 접촉하지 않도록 합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면 이런 보조적인 치료만으로 대부분 회복됩니다.
- 항생제 치료
항생제 치료는 균을 환자 몸에서 빨리 없애는 데 효과가 있어 전염되지 않도록 만드는데 더 큰 목적이 있으며 일단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시기에 접어든 후에 투약하는 것은
질병의 경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항생제는 에리스로마이신 등의 약제이며 대개 2주간 투여합니다.
8. 예방법
백일해는 전염성이 높은 질환으로 영아의 경우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일찍 예방접종을 시작해야 합니다. 대개 생후 2개월부터 접종을 시작하여 맞는 것이 항체를 만들어 내는데 좋습니다.
DPT 혼합백신을 사용하는데 여기에는 디프테리아, 파상풍에 대한 백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하여 2개월 간격으로 3회 주사하며 추가 접종은 18개월과 4 ~ 6세에 1회씩 주사합니다.
만일 백일해가 유행하는 기간이라면 1회 접종을 생후 3주에 시작하고 1개월 간격으로 2-3회 접종합니다.
백일해 예방접종을 받은 7세 미만의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할 때에는 백일해 추가접종을 하고 에리스로마이신을 복용하게 합니다.
만일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는 우선 환자와 더 이상 접촉하지 않게 하고 에리스로마이신을 10일간 투여하도록 합니다.
9. 이럴땐 의사에게
다음의 경우에는 병원에 즉시 가는 것이 좋습니다.
- 오랜 기침으로 호전이 없는 경우
- 열이 심하게 나고 지속되는 경우
- 손발이 파랗게 되거나 창백해 지는 경우
- 의식이 저하되거나 늘어지는 경우
- 경련을 하는 경우
- 구토가 심하여 탈수 현상을 보이는 경우
- 귀에서 물이 흘러 나오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10. 생활시 유의사항
백일해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세균감염 질환이므로 무엇보다도 주위에 백일해를 앓고 있는 환자가 있다면 접촉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어릴 때부터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도록 합니다.
기침을 오래 하는 아이는 일단 백일해는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하며 필요한 경우 즉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백일해를 앓고 있다면 다른 2차 감염이 의심되지 않는지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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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