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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꽃가루병, 화분증, 고초열이라고도 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호흡 중에 콧속으로 들어온 특정 물질(알레르겐, 원인항원)에 대해 콧속의 점막의 과민 면역반응이 일어나 재채기,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 등을 주 증상으로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겐이 존재하는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대부분 꽃가루가 원인이 됩니다.
2. 증상
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 소인에 따라 소아기에서부터 증상이 나타나는데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아기에, 천식 등은 대개 초등학교 입학 할 때를 전후하여 그 증상이 시작되고
알레르기비염은 대개 10세를 전후하여 사춘기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원인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며, 증상의 경중도 대기 중의 꽃가루 양과 관계가 있어서 당일 꽃가루 수뿐만 아니라 그 전날의 꽃가루 수도 영향을 미칩니다.
즉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 즉시 증상이 시작되며 꽃가루가 소실되면 2~3주에 걸쳐 서서히 증세가 없어집니다.
대기 중의 꽃가루 양은 기후와 밀접한 관계를 있어서 비가 오면 대기 중의 꽃가루가 감소하고, 건조하고 바람부는 날이면 대기 중 꽃가루가 증가하므로 증세도 이에 따라 변동을 보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화분은 맑고 바람이 부는 때 가장 많이 날아다니므로 아침에 증상이 제일 심하고 낮에는 줄어듭니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꽃가루에 민감한 정도가 달라서 민감도가 높은 환자는 적은 꽃가루 수에도 증상이 유발되나 민감도가 낮은 환자는 이보다 3~4배의 꽃가루 수에 노출되어야만 증상이
나타나는 등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3. 원인,병태 생리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이 체내에 들어와 알레르기성 면역반응을 일으켜서 발생합니다.
체내에 들어오는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알레르기성 면역반응이 나타나는데 공기를 통해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는 호흡기 알레르기(알레르기비염, 기관지천식 등)가 그 중 가장 흔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에서 일어나는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나타나므로 원인이 되는 물질은 호흡하는 공기 중에 분포합니다.
공기 중 부유하는 물질 중에서 단백 성분이 포함된 물질은 어느 것이나 알레르겐으로 작용하여 알레르기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꽃가루는 식물의 번식에서 정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꽃의 수술에서 생산되며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의 중요한 원인물질입니다.
원인이 되는 꽃가루는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날려 수정이 일어나는 풍매화의 꽃가루로서 소나무, 오리나무 등 나무의 꽃과 쑥, 두드러기쑥(또는 돼지쑥) 등 잡초의 꽃가루가 원인이 됩니다.
또 꽃가루가 날리는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주된 원인물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3월 경에는 오리나무, 개암나무 등의 꽃가루가, 4~5월 경에는 자작나무, 참나무 등의 꽃가루, 6~7월에는 큰조아재비와 같은 목초 꽃가루 등이 문제가 되며 8~10월에는
쑥, 돼지풀(일명 두드러기풀), 환삼덩굴 등과 같은 잡초 꽃가루가 중요합니다.
이와 같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일년 중 일정 기간에만 증상이 유발되기 때문에 원인물질을 추정하기 쉽지만 먼 곳에서 날아 온 꽃가루에 의한 비염의 경우에는 원인 추정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또 실외 공기의 꽃가루 수효는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의 증상과 관계가 있으며 당일의 꽃가루 수뿐 아니라 그 전날의 꽃가루 수도 증상에 영향을 미칩니다.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는 주로 통년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이나 곰팡이의 경우 여름과 가을에 계절적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으며 집먼지진드기도 습한 계절에 일시적으로
비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은 통년성 알레르기비염과 증상은 비슷하나 코막힘은 덜하고 눈의 증상은 흔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감소하나 때로는 장기간 지속합니다.
4. 진단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하는 데는 환자의 병력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환자가 어떤 증상을 가지고 있고 언제 나타났으며, 언제 증상이 악화되는지 등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물어보면 특징적인 증상을 가지고 있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코에 관련된 증상을 잘 물어보고 환경 또는 직업과의 관련성, 가족력에 대한 사항도 점검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20세 이전에 증상이 발생하지만 어느 나이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매일 또는 부정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계절성 또는 통년성의 특징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같은 알레르기비염이라도 원인물질은 제각기 모두 다르므로 환자의 병력을 상세히 점검, 원인물질과의 인과관계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인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와 꽃이 피는 시기를 비교함으로써 꽃가루의 종류를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5. 치료
치료는 원인에 대해 환자가 미리 알고 피하는 것이 중요한데 꽃가루의 경우는 창문을 닫아두거나 외출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회피요법만으로 꽃가루와 같은 실외 알레르겐을 완벽하게 회피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와 함께 약물요법을 같이 합니다.
꽃가루가 날리기 1~2주 전부터 화학매개체, 유리억제제 또는 항히스타민제로 치료를 시작해서 그 계절이 끝날 때까지 계속합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천식이 동반된 경우,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면역치료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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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성 알레르기비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