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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생기는 재채기, 콧물, 코 가려움 등의 증상을 보이는 코 점막의 질환입니다.
최근 거주환경의 변화에 의해 알레르기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알레르기 질환이 이전에 비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중 알레르기 비염은 유병율이 소아는 15.5%, 성인은 19.3%로 주위에서 알레르기 비염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환자는 '코감기가 오래간다, 코감기를 달고 산다' 등 자신이 감기를 앓고 있다고 잘못 알고 있거나 본인의 질환에 대해 제대로 진단 받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중 알레르기 비염이 일년내내 지속되는 경우를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하며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과 구분합니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그 원인물질이 연중 계속하여 접촉하는 물질이어서 연중 증상이 지속되며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처럼 특정 계절에만 접촉하게 되어 그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2. 증상
알레르기 비염의 3대 증상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며 가려움증이 잘 동반됩니다.
재채기는 특징적으로 5~6회 연속적으로 하고 가끔은 10회 이상 계속하여 환자를 탈진상태로 만들기도 합니다.
콧물은 물같이 맑은 액체가 흘러나오며 목구멍 뒤로 흘러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 밖에 눈이나 목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냄새를 잘 못 맡습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잘 혼동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이 있습니다.
상기도 감염은 감기라고 알려져 있는 질환으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과 유사한 점이 있고 또 감기약으로 알려져 있는 약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므로 코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감기는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고, 병의 경과가 일주일 정도 계속된 후 자연 치유되며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됩니다.
또 감기에서의 재채기는 횟수가 비교적 적으며 맑은 콧물보다는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시간이 경과할수록 누런 콧물로 변합니다.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아침에 심하고 오후에는 별로 없으며 이러한 증상이 매일 반복되고 장기간의 경과를 취하는 점이 코감기와 다릅니다.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은 그 증상이 연중 지속되는 것이 특징적이며 이것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과 차이를 보이는 점입니다.
3. 원인,병태 생리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기관지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이 체내에 들어와 알레르기성 면역반응을 일으켜서 발생합니다.
체내에 들어오는 방법에 따라 알레르기성 면역반응이 나타나는데 공기를 통해서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는 호흡기 알레르기(알레르기비염, 기관지천식 등)가 그 중 가장 흔합니다.
알레르기비염은 코에서 일어나는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나타나므로 원인이 되는 물질은 호흡하는 공기 중에 분포합니다.
공기 중에 부유하는 물질 중에서 단백 성분이 포함된 물질은 어느 것이나 알레르겐(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으로 작용하여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일상 생활 중 항상 접할 수 있는 물질로 대표적인 것이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비듬 또는 털, 바퀴벌레 등입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피부조각을 먹고 사는 동물로서 길이가 0.2mm 정도입니다. 따라서 사람 눈으로는 작은 점처럼 보여서 육안으로는 알아내기 어렵습니다.
대개 집안에서는 피부조각이 섞여있는 집먼지 속에 사는데 양탄자, 담요, 침대 매트리스, 천으로 만든 소파, 오래된 책 속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
곰팡이 포자는 곰팡이가 번식을 위해 공기 중에 방출하는 것으로 이것 역시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물질입니다.
꽃가루와 같이 특정 계절에만 공기 중에 비산 되거나 연중 공중에 비산 될 수도 있어 계절성 또는 일년 내내 임상증상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습기가 많거나 강우량이 많은 계절에 포자가 많이 비산 됩니다.
동물에서 발생하는 원인물질로는 동물 털, 인설, 깃털, 타액, 뇨 등이 있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 등 애완용 동물로부터 나오는 물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로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특히 알레르기 비염을 잘 일으킵니다.
그 외에 말, 소, 양, 염소, 돼지, 토끼, 기니픽, 쥐 등으로부터 원인물질이 방출될 수 있으나 대부분 직업적으로 이들 동물을 사육하거나 다룰 때 나타납니다.
애완용으로 기르는 새에서 떨어지는 깃털과 베갯속으로 사용하는 깃털에서도 원인물질이 유출되는데 이 때에는 깃털 그 자체 또는 깃털에 묻어있는 진균과 진드기 등이 원인물질이 됩니다.
근래 주택의 구조가 바뀌면서 우리들 주위에 갑자기 늘어난 곤충으로 바퀴벌레가 있는데 이 역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이 될 수 있습니다.
바퀴는 도시 주거지의 가정에 만연하고 있는데 가정 이외에도 레스토랑, 가게, 호텔, 식료품점, 병원, 학교 등의 건물에도 서식하고 있습니다.
4. 진단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하는 데는 환자의 병력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환자가 어떤 증상을 가지고 있고 언제 나타났으며 언제 증상이 악화되는지 등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물어보면 특징적인 증상을 가지고 있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코에 관련된 증상을 잘 물어보고 환경 또는 직업과의 관련성, 가족력에 대한 사항도 점검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20세 이전에 증상이 발생하지만 어느 나이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같은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이라도 원인물질은 제각기 모두 다르므로 환자의 병력을 상세히 알아봐서 원인물질과의 인과관계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될 때의 상황을 잘 살펴보는 것 또한 원인물질과 유발인자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코막힘이 한 쪽에만 있을 경우에는 비용종, 해부학적인 결함, 종양(혹) 등을 감별해야 합니다.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경우는 비용종(콧속의 물혹)이나 심한 비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코막힘이 있으면 인후염, 구강건조증, 인두건조증, 콧소리, 코골이 등이 동반됩니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발작적으로 나타나고 대부분 아침 일찍 증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환자가 병원에 와서 진찰을 받을 때에는 증상이 이미 호전되어 코를 진찰했을 때 비염의 특징적인 소견을 볼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를 들여다보았을 때 알레르기비염에서는 창백하고 부은 점막을 볼 수 있으며 급성 감염, 국소 약제과용 시에는 코의 점막이 붉은 색으로 변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코를 진찰하는 것 뿐만 아니라 비인두, 후두, 목의 림프절 등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목과 중이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이 적절하지 않으면 장액성 중이염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게 됩니다.
어린이에서는 코막힘과 구강호흡이 오래 지속되면 윗입술이 올라가고 윗니보다 아래이가 나오고 구개가 올라갑니다.
눈 주위로 푸른 빛깔이 보이기도 하며 눈이 붓거나 점액성 눈물, 눈물과다 등의 증상을 볼 수 있습니다.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의 원인물질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피부시험을 시행합니다.
피부시험은 여러 가지 원인항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고 값도 저렴하여 가장 많이 시행하는 원인진단방법 입니다.
피부시험에는 단자시험이 많이 사용됩니다.
즉 등이나 팔의 안쪽에 여러 가지 원인물질로 만들어진 시약을 한방울씩 떨어뜨리고 바늘로 약간 피부에 자극을 줄 정도로 찔러주는데 피부가 일정 크기 이상으로 빨갛게 부풀어
오르게 되는 경우를 양성이라고 판정하게 됩니다.
코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유리판 위에 밀어보아 어느 염증세포들이 많이 보이는지 알아보는 것도 통년성 알레르기비염과 다른 감염성 비염을 감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알레르기비염에서는 호산구가 주로 관찰이 되고 감염성 비염에서는 호중구가 주로 관찰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비점막유발검사가 있습니다.
이는 항원을 묻힌 작은 절편을 코 안에 붙이거나 분무기로 코 안에 뿌려서 비점막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살펴보는 것으로 원인물질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 혈중 특이적 면역글로불린 E 항체를 측정하여 원인항원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 비강통기도검사는 코막힘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검사로 비강을 통한 공기의 흐름과 압력의 차이를 측정하여 비기도의 저항 즉 코막힘의 정도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5. 경과,예후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은 환자 자신이 생활 중에 증상을 느끼고 괴로워 하기는 하지만 그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하거나 감기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의사의 진료를 받거나
치료받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또 병원에 방문하더라도 대증적인 치료 후에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었다가 다시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 귀찮아서 병원을 가지 않거나 약국에서 본인이 약을 사먹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증상이 쉽게 사라지거나 하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접합니다.
알레르기비염은 정확히 진단 받은 후에 알레르기유발인자를 규명하고 이를 회피하며 동시에 약물치료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울 수 있지만 실제로 이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증상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치료한다면 증상이 잘 조절된 채 생활의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경우에는 다음의 합병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6. 합병증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은 그 원인이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의한 알레르기면역반응이므로 그 원인을 찾고 제대로 치료한다면 쉽게 조절이 가능한 질환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진단이 늦어지거나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경우엔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장액성 중이염
중이염은 세균감염에 의한 화농성 중이염 또는 이관의 기능 장애로 인한 장액성 중이염이 있습니다. 이관의 폐쇄는 중이염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비염에 의해 이관의 개구부가 부어서 막히게 되면 중이 내에 압력조절에 이상이 생기고 중이 내에 공기가 흡수되면 액체가 고여 장액성 중이염이 됩니다.
귀의 통증과 청각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세균이 침범하면 화농성 중이염으로 이행할 수도 있습니다.
- 부비동염
비강 주위 두개골 내에 존재하며 주로 소리의 울림통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부비동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는 비강과 연결되어 있는 공간으로 점막으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 쪽에 질환이 생기면 다른 곳으로 퍼지기 쉽습니다.
세균성 비염은 부비동염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알레르기비염도 부비동염과 합병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특히 비염에 의해 부비동의 개구부가 좁아지거나 막히면 점액이 축적되거나 세균이 침범하여 부비동염으로 진행합니다.
- 후각상실
비염이 있을 때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감염성 비염에서 바이러스 또는 세균성 감염에 의해 후각세포와 후각신경이 파괴되어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는데 알레르기비염에서는 비강 내 분비물, 비용종, 가피 등이 냄새를
전달하는 통로를 막아서 후각세포의 작용을 차단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합병증으로 미생물의 감염이 있을 때에는 감염성 비염에서와 같은 기전으로 후각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냄새의 통로가 막혀서 후각장애가 나타난 경우에는 이를 제거하면 후각이 회복되지만 감염에 의해 후각신경이 영구 손상을 받은 경우에는 비염이 치료되더라도 후각은 회복되지 않습니다.
- 만성기침
비염 자체에 의해 또는 비염에 합병된 부비동염에 의해 코가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증후군이 발생하고 이에 의해 만성기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후비루증후군은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분비물이 인두의 감각수용체를 자극하여 일어납니다.
보통 2~4회의 연속적인 기침이 나오며 낮과 밤 모두 발생하지만 밤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후비루증후군에서 기침 이외에 환자들이 느끼는 주요 증상은 비폐색, 인두이물감, 객담배출 등이며 진찰 시에 구강인두점막의 불규칙적인 돌출모양이나 후비루를 볼 수 있습니다.
7. 치료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의 발생에는 알레르기성 체질,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물질, 유발인자 등 크게 3가지 요소가 있어 이들 요소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원인에 접근하는 가장 근본적인 치료방법입니다. 그러나 이중에서 알레르기성 체질은 일종의 유전적 경향을 가지므로 근본적으로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원인물질과 유발인자를 회피하거나 환경을 조절하고 면역치료를 하여 저항력을 키워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방법으로 적절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경감시키는 대증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회피요법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이 밝혀지면 원인물질을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에서 회피요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진단이 선행돼야 합니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물질이 연중 계속 노출됩니다.
원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흔한데 집먼지진드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담요, 양탄자, 천으로 된 소파, 봉제인형 등을 사용하지 않고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운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대매트리스나 베개는 먼지가 통과할 수 없는 특수커버로 싼 후에 천을 덮어서 사용합니다. 복잡한 실내가구를 치워서 단조롭게 하며 청소할 때 구석구석 먼지를 깨끗이 제거합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일이 제거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집안의 먼지 속에서 서식하므로 집안의 먼지를 조심하면 집먼지진드기도 조심하게 되는 셈입니다.
동물 털 또는 비듬 등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은 회피요법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 및 예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원인이 되는 동물을 환자의 주위에서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직업상 동물을 다뤄야 하는 수의사, 동물실험실 종사자 등과 같이 원인동물을 회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동물과 접촉할 때 마스크 등을 착용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 환경요법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자극에 의해 코가 매우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모든 자극으로부터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찬 공기 또는 급격한 온도변화, 담배연기, 방향제나 스프레이 등을 피하도록 합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냄비뚜껑을 닫고 환풍기를 가동시켜 냄새가 퍼지는 것을 막고 특히 태우는 냄새가 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가습기와 공기조절기는 곰팡이가 자라기 쉬우므로 정기적으로 깨끗이 청소하고 벽에 습기가 차거나 곰팡이가 번식하는 곳이 없는지 잘 점검합니다.
- 대증요법
원인물질을 회피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에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기 위해 대증요법을 사용합니다.
대증요법은 증상에 따라 사용하는 약제가 다른데 가장 흔히 사용하는 약제는 항히스타민제입니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 중에서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은 히스타민에 의한 효과이므로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서 이들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장기적으로 사용하더라도 특별한 부작용은 없지만 투여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졸음입니다.
특히 자가운전자가 많은 요즈음에는 졸음 운전 때문에 교통사고를 야기할 수 있으니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했을 때에는 주의를 요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졸음의 증상이 낮은 제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으므로 비교적 안심하고 대증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항콜린제는 그동안 전신부작용 때문에 거의 이용되지 않았으나 최근 비염에서 사용이 증가되고 있으며 콧물을 치료하는데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크로몰린제는 과거에 알레르기 질환에 많이 사용되었으나 요즈음은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사용량이 감소되는 추세입니다.
무엇보다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가 있고 여러 가지 비염 증상에서 비교적 약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 약제는 예방약으로 투여할 때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코막힘 증상은 히스타민 효과라기 보다는 코 점막의 염증 반응에 의한 것이므로 항염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항염증제는 부신피질호르몬제가 가장 효과가 좋은데 이 약제를 경구 또는 주사제로 사용하는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이 약제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경구용 대신 스프레이 또는 분말성분의 부신피질호르몬제 국소요법제는 코 안에 뿌리는 것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알레르기비염의 치료에 매우 유용합니다.
혈관수축제는 코막힘을 일시적으로 호전 시키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그러나 이 약제는 1주일 이상 사용하는 경우에 코막힘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의인성 비염을 일으키므로 알레르기비염에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환자의 증상과 중증도, 합병증의 위험도에 따라 약제의 선택이 차이가 있으므로 의사의 진료 후에 적절한 약제를 투여하는 것이 치료를 위해 좋습니다.
- 면역요법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에 저항력을 키워주는 치료법으로 면역요법이 있습니다.
이 치료법은 원인물질을 극히 소량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점차 증량하면서 투여하여 그 항원에 대한 과민반응을 감소시키고 저항력을 키워주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모든 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야 하며 회피요법과 대증요법으로도 증상의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 실시합니다.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은 원인물질이 주위 환경에 많이 노출되어 있어 회피하기에 한계가 있어 대증요법으로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면역요접을 고려합니다.
그러나 면역요법은 반드시 전문가의 엄격한 감독 하에 시행해야 하며 아직 광범위하게 적용하기에는 제한점이 많은 치료방법입니다.
8. 예방법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서 언급하였듯이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을 알고 이를 회피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물질이 집먼지진드기이므로 생활환경에서 집먼지진드기가 자라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며 그 이외에도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외출을 삼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직업과 관련이 있는 경우 작업장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 이외에도 오염된 공기, 급격한 온도변화, 자극적인 냄새,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알레르기비염을 악화시키는 자극이므로 가능하면 피하도록 합니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주로 생활 중에 접하는 물질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 및 예방법에서 언급했듯이 주위 환경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담요, 양탄자, 천으로 된 소파, 봉제인형 등을 사용하지 않고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운 고온 다습한 환경을 피하고 구석구석 집안 먼지를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찬 공기나 급격한 온도변화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담배연기나 방향제, 스프레이 등도 멀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하며 의사의 지시대로 약을 제때에 복용하도록 합니다.
9. 이럴땐 의사에게
먼저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은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즉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또 감기가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자주 코감기가 걸리는 사람, 기관지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가족 중에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자신에게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의 가능성이 크므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또 이전에 알레르기비염으로 진단 받았지만 병원에 다니지 않고 약국에서 자신이 약을 구입해 복용한 경우에도 병원 다니면서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는 도중에라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 발열이나 오한, 몸살기운을 경험하는 경우, 기침이 심하게 지속되는 경우, 청력저하나 귀의
통증을 경험하는 경우, 냄새를 맡지 못하는 현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등은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특별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와 관련해서 약 복용 중 졸음이 심해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이거나 구강건조감, 눈의 건조,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못하고 남는 소변저류증상, 빈맥, 발기부전 등도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일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 상의하도록 합니다. 또 코의 작열감이나 출혈, 등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도 의사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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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년성 알레르기비염(Perennial allergic rhinit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