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내과

1. 정의

흉벽에 붙어 있지 않고 폐 내부에서 관찰되는 지름 3cm이하의 결절(종괴,덩어리)을 의미합니다. 원칙적으로는 1개만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한 종류의 병이 아니고 여러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방사선 소견입니다. 정기 신체 검사에서 폐의 이상이 발견되어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 중의 많은 경우가 폐에 결절(혹, 종괴, 종양)이 생긴 경우입니다. 여기에는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경우부터 암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2. 증상

일반적으로 고립성 폐결절은 아무 증상이 없으며, 흉부 방사선 촬영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3. 원인,병태 생리

고립성 폐결절의 원인으로는 폐렴, 폐결핵, 진균 감염 등의 감염성 폐질환, 양성 폐종양(과오종) 및 악성폐종양 (폐암 혹은 다른 장기의 암에서 전이된 전이암)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크게 양성 질환과 악성질환(암)으로 구분되며 이를 구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구별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폐결핵에 의한 고립성폐결절(결핵종)이 흔하므로 감별 진단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4. 진단

고립성폐결절의 진단은 양성과 악성을 구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요점입니다. 진단에 필요한 검사는 흉부 엑스선 촬영과 과거의 흉부 엑스선 촬영이 중요하며 흉부 컴퓨터 단층 촬영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고립성 폐결절의 진단에서 다음은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입니다.

• 환자가 35세 이상
• 흡연자인 경우
• 결절의 크기가 클수록(과거의 고립성 폐결절은 6cm 이하 였으나, 3-6cm 크기의 결절은 악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제외)
• 결절 내에 석회화가 없는 경우
• 가슴 부위에 증상이 있는 경우
• 결절의 경계가 불규칙적, 불명확한 경우
• 림프절(임파선)이 커져 있는 경우
• 과거의 흉부X선 촬영과 비교시 크기가 커진 경우(과거의 촬영과의 비교는 매우 중요) 등

5. 경과,예후

고립성 폐결절은 폐암의 초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폐암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이 소견이 초기 폐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되고 CT상 림프절 비대가 없으면 폐암의 1기이므로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70% 정도로 매우 좋습니다. 그러나 고립성 폐결절도 정밀 검사 시 림프절, 타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예후가 나쁩니다.

6. 합병증

고립성 폐결절 자체로는 특이한 합병증이 없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커지면 기관지가 폐쇄되어 폐렴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7. 치료

조직 검사의 결과에 따라 치료 방침이 결정됩니다. 악성으로 나온 경우 원발성 폐암으로 의심되면 병기를 판정하고 특히 이 경우에는 조기 폐암인 경우가 많으므로 수술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간혹 폐암이 진행된 경우도 있습니다.
전이성 폐암(원발 부위는 다른 장기)인 경우 그에 맞추어 치료합니다. 확실한 양성으로 나오면 그 결과에 맞추어 치료합니다. 즉 결핵으로 나오고 활동성이 의심되면 결핵약으로 치료하고 비활동성 결핵으로 진단되면 정기적으로 촬영하며 관찰합니다.
그 외 양성 종양(과오종 등)이 나오면 수술을 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 경과를 관찰합니다.
제일 어려운 경우는 조직 검사 후에도 악성, 양성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3개월에 한번씩 흉부 엑스선 촬영을 반복하여 크기의 변화를 관찰하거나 40세 이상이고 흡연자의 경우는 수술로 제거하자는 견해도 있습니다.

8. 이럴땐 의사에게

고립성 폐결절은 우연히 정기 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견되면 곧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검사를 안받으면 안됩니다.
특히 과거(수개월, 수년 이내)에 촬영한 흉부 엑스선 사진이 있으면 꼭 비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촬영이 어떠한 검사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