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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혈관부종은 피부의 깊은 부위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두드러기와 비슷합니다.
우리 신체의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고, 특히 눈이나 입술 주위에서 피하조직의 부종으로 넓은 띠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혈관부종은 흔히 만성 두드러기와 동반하여 나타나고, 일부에서는 혈관부종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하조직과 점막하조직에 종창을 특징으로 하는데, 특히 인후, 얼굴, 생식기 등에 병변이 흔히 발생한다.
대부분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드물게 유전적으로 발생합니다.
혈관 부종은 맥관부종, 혈관신경부종(angioneurotic EDEMA), 퀸케씨 병(Quinckes disease), 퀸케씨 부종(Quinckes edema)과 같은 의미입니다.
2. 증상
- 유전성 혈관부종
어린 시절에 증상이 시작되지만, 사춘기나 젊은 성인으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지만, 두드러기성 팽진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반면 소화기증상이 흔히 동반되는데,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서 수술이 필요한 병으로 오인하여 수술을 받았던 흉터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화관의 혈관부종으로 염전과 장이 겹쳐져 막히는 장중첩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전성 혈관부종에서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인후부와 설하 부종으로 인한 기도폐색입니다.
증상의 빈도는 짧게는 주당 한번씩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길게는 일년에 2~3회 발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발작은 1~3일간 지속됩니다.
운동, 정신적인 스트레스, 치과 및 외과적 수술과 같은 외상 등이 흔한 유발요인입니다.
임신 말기에는 발작의 빈도가 감소하나, 생리 전 혹은 피임약에 의해 발작이 유도됩니다. 전신성 홍반성낭창이나 그 외 자가면역질환과 동반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후천성 C1 에스터레이스 억제제 결핍
임상상은 유전성 혈관부종과 구별할 수 없고, 혈중 C4 농도도 유전성 및 후천성 모두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혈중 C1 농도가 떨어진 것을 확인함으로써 유전성 혈관부종과의 감별이 가능합니다.
- ACE 억제제-유발성 혈관부종
ACE 억제제는 항고혈압나 심장병에 많이 사용하는 약제로서 이 약제에 의한 혈관부종의 발생빈도는 0.1~0.2%로, 치료를 시작하고 수주일 이내에 흔히 발생합니다.
발생부위는 주로 머리와 목이고, 특히 입술과 혀에 잘 생깁니다.
치료를 하는 동안 혈관부종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복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경하게 나타나지만, 간혹 심해서 후두에 생긴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3. 원인,병태 생리
두드러기를 동반하지 않는 혈관부종은 크게 유전적 혹은 후천적으로 C1 에스터레이스 억제제의 이상에 의한 경우, 약제에 의한 경우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 유전성 혈관부종
유전성 혈관부종은 1988년 오슬러(Osler)에 의해 처음으로 기술되었고,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됩니다.
이는 C1 에스터레이스 억제제의 양적(제1형) 혹은 질적(제2형)인 결핍에 의하여 발생하는데, 갑자기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하고, 이후 피하조직과 점막하조직에 세포 간질액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종창이 발생합니다.
킬리크레인(Kallikrein)은 키니노겐(kininogen)을 분해하여 키닌을 만드는 효소로서, C1 억제제는 킬리크레인(kallikrein)의 작용을 억제하는 효소와 기능적으로 유사하므로 C1 억제제의
결핍에 의해 국소적으로 키닌(kinin)이 형성되어 혈관투과성이 증가됩니다.
C1 에스터레이스 억제제는 주로 간에서 합성되며, 두 가지 유전자에 의해 생성되는데, 제1형 유전성 혈관부종은 둘 중 하나 이상의 유전자가 C1 억제제를 합성하지 못해서 양적인
결핍을 초래하는 경우입니다. 제2형 유전성 혈관부종은 하나의 유전자는 정상적인 C1 억제제를 낮은 농도로 합성하지만, 다른 유전자는 면역학적으로는 반응을 하지만 기능을
하지 못하는 단백질을 합성하는 경우입니다.
C1 억제제 결핍은 손상, 스트레스, 운동 혹은 다른 유발요인에 의해 C1의 활성화가 억제되지 않게 됩니다.
이후 활성화된 C1은 차례로 C2, C4를 쪼개서 결국은 키닌(kinin)과 같은 작용을 하는 C2 조각산물이 형성되어 혈관부종이 발생합니다.
- 후천성 C1 에스터레이스 억제제 결핍
후천성 C1 억제제가 겹핍된 경우에는 C1 억제제의 합성은 정상이거나 오히려 증가된 반면 소비가 증가하여 C1 억제제가 결핍되는 경우입니다.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여러 가지 원인 질환이 후천성 C1 억제제 결핍과 동반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는 양성 혹은 악성 B 세포 증식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ACE 억제제-유발성 혈관부종
ACE억제제(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 ACEI)는 안지오텐신 I에서 안지오텐신 II로의 전환을 억제하는 효소인데, 안지오텐신 II는 강력한 혈관 수축작용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서 고혈압을 치료하는데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혈관확장, 부종, 통증을 유발하므로,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는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게 혈관부종을 일으킵니다.
4. 진단
- 유전성 혈관부종
두드러기가 없이 반복적인 혈관부종을 호소하는 경우, 특히 복통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가족력이 없더라고 유전성 혈관부종의 진단을 배제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전성 혈관부종환자에서 혈중 C4 농도는 발작이 없더라도 정상치를 보이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의심이 되는 경우에 혈중 C4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스크리닝 검사로서 중요합니다.
혈중 C4 농도가 떨어진 경우에는 C1 억제제 농도를 면역학적인 방법으로 측정하고, 떨어져 있으면 제1형 유전성 혈관부종을 확진 합니다.
C4 농도가 떨어져 있으나 C1 억제제 농도가 정상이거나 오히려 증가된 경우에는 제2형 유전성 혈관부종을 감별하기 위하여 C1 억제제의 기능적인 검사를 시행합니다.
반복적으로 C4 농도를 측정함으로써 병의 중증도를 알 수 있고, 예방적인 치료에 대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후천성 C1 에스터레이스 억제제 결핍
임상상은 유전성 혈관부종과 구별할 수 없고, 혈중 C4 농도도 유전성 및 후천성 모두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혈중 C1 농도가 떨어진 것을 확인함으로써 유전성 혈관부종과의 감별이 가능합니다.
- ACE 억제제-유발성 혈관부종
ACE 억제제(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가 혈관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진단에 중요합니다.
5. 합병증
혈관부종이 상기도에 생긴 경우에는 질식에 의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6. 치료
- 유전성 혈관부종
유전성 혈관부종을 갖고 있는 환자는 스트레스, 운동, 외상 등의 유발요인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하도록 해야 하며, 타인과 접촉해서 하는 스포츠를 금지시켜야 합니다.
급성 발작 시 기도폐색와 장폐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도폐색인 경우, 2% 에페드린 스프레이와 함께 에피네프린(1:1,000) 0.3 cc를 피하 주사합니다.
드물지만, 기도 내 삽관이나 기관절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급성 발작 시 가장 중요한 치료는 FFP(fresh frozen plasm)나 C1 억제제 농축액으로 C1 억제제 농도를 보충하는 것입니다.
FFP인 경우 알레르기반응, 감염의 전파, 다른 보체의 증가로 인한 증상의 악화, 정주를 투여해야 하는 등과 같은 단점으로 인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C1 억제제 농축액의 사용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C1 억제제 농축액을 500~1000 U를 정주하면 30~60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납니다.
C1 억제제 농축액은 자기가 직접 투여할 수 있고, 치과수술이나 외과수술인 경우에 예방적으로 투여하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발작의 빈도가 드문 경우에는 지속적인 치료로서 남성호로몬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발작시에만 C1 억제제 농축액을 투여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유효기간은 18개월입니다.
발작 빈도가 자주 나타나는 경우에는 약화된 남성호르몬으로 예방적인 치료를 시행합니다.
다나졸과 스타나졸이 가장 많이 처방 되는 약이고, C1 억제제와 C4 농도를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임상적으로 C1 억제제 농도를 완전히 교정하는 것은 불필요합니다.
다나졸과 스타나졸의 유지용량은 각각 하루 50~400mg과 2~4mg 사이의 용량을 처방 합니다.
1주간 치료하고 1주간 쉬게 하는 처방과 같이 간격을 두고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유해반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유해반응으로 간기능 이상, 체중증가가 있을 수 있고, 여성인 경우에는 남성화와 월경불순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전용해억제제도 예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후천성 C1 에스터레이스 억제제 결핍
치료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고, 급성 혈관부종 발작 시 C1 억제제 농축액이 효과적이고, 예방적으로 다나졸이나 스타나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ACE 억제제-유발성 혈관부종
이 약제로 혈관부종이 발생하는 경우 약제를 중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심한 발작인 경우, 에피네프린과 전신 스테로이드제의 투여가 필요하고, 간혹 기도 삽관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7. 이럴땐 의사에게
중등도의 이상의 혈관부종이 처음 발생하였을 때는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치료 중 의사의 처방에도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갑작스럽게 심한 증상이 있는 경우, 목이 쉬거나, 천명음이나 호흡 곤란을 느끼는 경우 등에는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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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부종(angioedema)
